내분 종결 한국학원, 뿌리교육 '시동'
“뿌리교육의 산실 남가주 한국학원을 위해 뛰겠습니다.” 남가주 한국학원이 3년 동안 이어진 내분 사태에 종지부를 찍고 한글교육 등 ‘뿌리교육’ 본연의 역할에 매진한다고 밝혔다.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이사장 박형만)는 임원진을 확정했다. 이사회 측은 내년부터 산하 11개 주말 한국학교 대면수업 재개, 구 윌셔사립초등학교 건물과 부지 활용 방안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일 LA총영사관 관저에서는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진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박경재 총영사는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를 축하하고 이사진에게 단합과 커뮤니티 봉사를 당부했다. 이날 한국학원 이사진 간담회는 박경재 LA총영사 주최로 이뤄졌다. 박 총영사는 한국학원 이사회 새 출발을 지지하고 한인사회 대표 뿌리교육 단체로 거듭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학원 이사회 측도 이사진 간 갈등을 봉합한 만큼 뿌리교육 강화를 약속했다. 특히 이사회는 이사장 박형만, 부이사장 박성수, 총무이사 제인 김, 재무이사 구경완, 당연직 이사 최하영 교육영사, 이사 박신화·조희영·정영조·이승준·한재경·심주현 등으로 조직을 재정비했다. 공석인 이사 1명 자리는 내년 1월 정기이사회 때 선임할 예정이다. 한국학원 이사회에 따르면 최근 아케디아 주말 한국학교는 학생 수 부족으로 폐교했다. 대신 한인 인구가 늘어난 발렌시아 지역에 새 주말 한국학교를 세우는 안건을 추진 중이다. 박성수 부이사장은 “발렌시아 지역 한인 인구가 늘면서 2세대 한국어 교육 등 뿌리교육 수요가 늘고 있다. 남가주 한국학원 장점을 살려 체계적인 주말 한국학교를 개교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한국학원 이사회는 구윌셔사립초등학교 발전위원회를 구성, 단기 및 장기 건물 부지 활용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박 부이사장은 “이사진 모두 한국학원 발전을 위한 마음은 같다. 서로 뜻을 모아 한인사회의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청사진을 마련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A총영사관은 남가주 한국학원이 분규단체 지정에서 해제됐다고 밝혔다. 재외동포재단은 한국학원 이사회가 극심한 내분을 겪자 지원금 삭감 등 분규단체로 지정한 바 있다. 최하영 교육영사는 “한국학원이 분규단체에서 해제돼 주말 한국학교 등 지원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도록 건의할 것”이라며 “2021년 삭감된 지원금도 다시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사설 한국학원 남가주 한국학원 la총영사 주최